160726_전다은선생님(로드)강의 후기 @메이커 워크숍@서울혁신센터

2016. 7. 26. 서울 이노베이션팹랩





배우고, 만들고, 공유하라

메이커 운동의 현재와 새로운 도시의 가능성이란 주제로 

워크숍이 있었다. 





평소 존경하는 전다은(다은로드)선생님의 강의여서 

아침부터 광주역 KTX를 탔다. 




기차는 출발하고.. 





무더운 여름이라 표정을 찡그린다. 



이제 거의 왔다. 




서울 혁신센터 팹랩도착!







40분정도 일찍 도착했는데

전다은 선생님이 이곳 저곳을 소개해주셨다.




CNC 장비라고 한다. 





밀폐형 3D프린터다. 



구멍을 뚫어주는 기구라고 하는데 왼쪽은 형, 오른쪽은 아우라고 한다. 



전다은 선생님의 작품이 보인다. 



왼쪽 레이저 커팅기, 오른쪽 3D프린터들이다. 





전다은 선생님은 이런 메이킹이 좋다고 한다. 

나는 어짜피 해체할 것은 만들기가 힘들다고 했다. 



발표 원고들이다. 

세 번째 발표하신 분의 원고만 있었다. 




한쪽에 걸린 공구들이다. 



다른쪽 공구 모습 



CNC 작동 모습을 찍었다. 



이용규칙이다.

첫째도 안전, 둘째도 안전이다. 




이제 강의가 시작한다. 




예상대로 강의는 대박이었다. 

전다은 선생님이 자신의 강의를 녹화 후에 

편집해서 공개한다고 하니 

내가 찍은 것은 

개인소장하기로 한다. 






다은로드님의 강연 중 의미 있었던 부분을 발췌한다. 





우리 생활 속의 다양한 물건 

하드웨어든, 소프트웨어든 인간이 사용하는 도구다. 

목적은 아니다. 

이것을 이용해서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일 뿐이다. 





원래 인간은 물건이 필요하면 '만들었다'

사람들은 원래 뭔가를 만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메이커(Maker)

만드는 사람들이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메이커 운동 

따라서 메이커 운동은 새로운 문화가 아니다. 

DIY, 공방 수공예, Craft, 만들기, 핸드메이드 등 모두 메이커였다. 




인류의 근본적인 메이킹 도구 

흙, 나무, 천, 가죽 




""인터넷""의 등장으로 

오픈소스와 공유문화가 발전한다. 

이것이 메이커 문화로 크게 성장한다. 



이전의 공구, 수공구들은 사람손에 의해서 

다뤄졌기때문에 숙련자와 미숙련자와 차이가 있었다. 

지금은 이 도구들에 컴퓨터가 들어가서 

기존에 숙련된 사람들이 만들었던 것을 

미숙련자들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디지털 제작 도구""의 등장!

디지털 제작 도구는 

수공구보다 쉬운 사용과 정확한 제작할 수 있다. 

오픈 소스를 통한 설계시간 단축 

(이미 비슷하게 만들어진 것이 인터넷에 있어서 수정해서 작업할 수 있다) 

제작 시간의 단축 




메이커 문화 확산 - 오픈 소스 + 디지털 제작도구 + 창작본능 



인간이 원래 가지고 있는 창작본능

인간은 원래 창작의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지금 메이커 문화가 확산이 되고 있다. 



메이커 문화를 

왜 메이커 유행, 사랑, 사업이 아닌 문화라고 할까??



문화는 인류만 가지고 있다. 

메이커라는 사람이 이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멋있는 도구가 아닌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사람이 모인, 메이커 문화를 대표하는 행사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메이커 페어다. 


올 10월에 메이커페어가 이곳 혁신센터에서 있다. 



11년전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있었고, 

5년전부터 한국에도 열리고 있다. 

메이커 페어는 자신들이 만든 문화를 자랑하는 곳이다. 





다양한 범주의 메이킹이 이뤄지고 있다. 


올 5월에 미국 메이커 페어에서 가장 부러운 것은 

정말 다양한 연령, 인종,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이 가장 부러웠다. 


실제로 영메이커라고 불리는 어린이 메이커가 많았다. 

자기가 직접 부스에 서서 자기가 했던 것을 알려줬다. 



사진을 가지고 퍼즐을 만든다. 

뒤에는 할아버지의 중요한 기억이 적어져있다. 

치매예방을 위한 메이킹을 했다. 



메이커페어에서 재미있는 점은 

천막식으로 열린 메이커 부스들이 곳곳에 있었다. 


오픈된 공간에서 세미나를 하니 

그냥 서서 듣게 된다. 

그래서 문화라고 하는 구나라고 공감을 했다. 



발표자 역시 대표자가 아닌 

어린이도 발표할 수 있었다. 

일반 대중이 발표한다. 



우리 나라에도 이런 문화가 똑같이 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아버지와 젊은 손자들이 함께 만든다. 


우리나라는 테크닉, 남자들이 메이커를 많이 하는 경향이 많다. 

나 역시 여자 메이커를 만나기 힘들지만 


미국에는 너무나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실제로 지나가면 잡아서 와보세요 라고 했다. 


왜 하는지 모르는 메이킹을 하기도 한다. 


우리나라는 실효성을 따지지만 

즐거워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아 이 사람이 즐거워서 하는 구나 라는 작품이 많았다. 


메이킹을 한다고 해서 

다 보여주지 않고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었다. 



음악만 만드는 중학생 학생(EDM메이킹)도 있었다. 

음악도 메이킹이 되었다. 

시 메이킹도 있었다. 

다 잘라진 영어단어를 몇 개 뽑은 후에 

시를 만들어 보세요. 라고 한다. 

우리나라 국어 영역에 있는 것을 

메이커 분야에 끌어 왔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내가 메이커라는 타이틀을 걸고 생활한 나의 경험은 어떤가?




1. 만들고... 


나는 장난감 만들기를 좋아한다. 

꾸준히 만들고 있다. 

사람들은 "어디다 쓸려고 만들어요?" "뭐할려고 만들어요?" "팔껀거요?"

라고 말할 때, "제가 즐거워서 만듭니다."라고 대답하면 

"시간이 많은 가봐요"라는 말을 해준다. 


그래서 내가 오히려 사람들(주로 학생들)에게 물어본다. 

"자, 이제 만들어 봅시다."


그러면 

"뭘 만들어야할지 모르겠어요"라고 대답한다. 


그러면 계속 질문을 던진다. 

"본인이 좋아하는 아무거나 만들어봐요"라고 한다. 


그러면 만드는 학생들이 있지만 

"제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겠어요"라는 학생들을 많이 만났다. 



너무 주입식 교육에 익숙해져서 

시키지 않으면 시작을 안한다. 


오히려 내게 "선생님 뭐 좋아하세요? 선생님이 좋아하는 거 만드려구요"하는 학생도 있었다. 




2. 배우고... 

나도 항상 배운다. 


사람들이 항상 내게 물어본다. 


"어디서 배우셨어요?"

라고 질문한다. 


물론 내 전공이 기계, 디자인이었지만, 나는 인터넷 유투브를 보고 익혔다. 


그러면 "혼자서 배울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한다. 



지금까지 우리가 배운 지식은 

""선생님이 가르쳐주셨다""


그러나 지금은 배우고 싶으면, 배울 수 있는 시대가 왔다. 



그러면 "젊어서 그래요."라고 그러지만 

정말로 하고 싶어서 열의를 가지신 분들은 

열정의 차이는 나이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내게 물어본다. 


"선생님, 어려운 기능 좀 알려주세요" 질문한다. 


그러면 내가 "무엇을 만들 것인가요?"라고 묻는다. 


"아직 안정했는데, 고급 기능 좀 알아두려고요."라고 대답하신다. 


그러면 "뭐 만들지 정해서 말해주세요"라고 말한다. 


""목표가 없는 배움은 흥미를 저하시킬 수 있다""


어려운 것을 배우면 열의가 식어버릴 수 있다. 



"자격증 있으세요?" 라는 물음에 


"자격증은 없지만, 경험은 많습니다."



큰 박스에 가득찰 만큼 실패를 했었다. 




3. 공유하라.... 



CC라이센스는 자신의 창작물을 다른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라이센스는 메이커 오픈소스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160만개의 무료 3D모델링을 씽기버스에 한글을 올렸다. 

내가 3D모델링을 공유했을 때 

"감사합니다" "잘 쓸게요"라는 말이 내게 힘이 됩니다. 



어떤 사람이 내게 이렇게 말했다. 

1.
"당신 같은 사람이 무료로 모델링 파일을 공유하니까 (나같은 사람이) 유료로 모델링 파일을 팔려고 하면 욕을 먹는게 아닙니까!"


"제가 만든 파일을 제가 공유하겠다는데 문제가 되나요?"

그 때는 충격을 먹어서 별 말을 못했다. 


2.

"000 파일 좀 공유해 주세요."

"그 파일은 공유하지 않습니다."

"왜 다른 것은 다 공유하면서 그 파일은 안합니까!"

"제가 공유하기.. 그래서요.. ㅠㅠ"



한국 사회에서

공유를 해도 욕먹고 

공유를 안 해도 욕먹고 


든 생각1. 


한국 사회는 경쟁사회다. 

너무나도 경쟁하며 살아온 시대에서 

공유에 대한 인식 자체가 없었다. 



그러나 나는 공유를 하면서 

연락도 받았고, 강의도 하고 여기까지 왔다. 



든 생각2. 


공유는 자발적으로 시작되어야 한다. 


마치

어제 맛있게 먹은 음식점을 

자발적으로 알리는 것처럼 


이렇게 우리나라 메이커 문화가 자발적으로 형성되면 좋겠다. 



"만들고 배우고 공유하라"는 세 가지 단어가 우리 나라에 잘 정착되길 소망한다. 





사람이 만드는 행위 자체가 메이킹이다. 



한국 사람들은 메이킹할 '마음의 여유가 없다'


우리나라는 숨어있는 장인들이 많다.

어르신들은 미디어와 소셜을 잘 모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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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을 들으며


우리나라 얼타래처럼 꼬여있는 문제들을 보았다.



메이킹을 하기에 여유없는 사회 문제..

그것을 조장하는 교육문제, 그리고 또 얽힌 사회 문제..




문제만 바라보면 힘이 빠지고 머리 아프니까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소소하게 메이킹을 실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위기는 기회고,

오히려 스릴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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