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622_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12주차 후기 - 이제 다시 시작이다.


2016. 6. 22.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주소아) 12주차 수업을 했다.





주소아는 총 12주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주소아 수업을 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지만


오늘처럼 많은 인사이트와 생각을 준 수업은 거의 없었다.





캐논 변주곡 처럼 이처럼 내 맘을 흔든 수업은


최근 5년 사이 거의 겪지 못했었다.






오늘 수업은 간단한? 알고리즘으로


초콜릿을 일정간격으로 뿌리는 프로젝트를 만드는 내용이다.






가로로 일정하게 이동하며 초콜릿을 뿌리고


가로를 채우면 세로로 한 칸 올라가서 다시 가로를 채운다.






(초콜렛을 뿌리는 스프라이트[캐릭터]의 스크립트)




(초콜렛 스크립트) 




수업을 준비하며


학생들에게 나눠줄 위 코드도 인쇄해 놓았고,

학생들이 리믹스(사본저장하기)할 프로젝트도 만들어 놓았다.






나는 미래가 어떻게 올지 몰라서

다양한 그룹을 운영하며

미래 사회와 미래 교육을 준비하고 있는데,





  영국 Computing At School 허브 운영 : Gwangju CAS Hub 
  아일랜드 CoderDojo 운영 : Gwanju CoderDoju Zen
  전남북광주 SW교육 연구 모임(밴드)






최근 다양한 일들이 동시에 났다.

어제 유아동 코딩교육과 메이킹 교육 관련해서

서울을 다녀오고,




최근 여러 곳에서 있는 강의를 준비하고

VR관련 일,

집안 일, 학교 일 일들이 많았다.





어제도 책상에서 자다가 새벽에 침대로 갔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니

오늘 수업을 진행하면서

수업 중 충분한 생각을 하면서

학생들의 사고력을 이끌지 못했다.




물론

오늘 수업을 준비한다고 했지만,

형식적인 준비였다.







(준비한 프로젝트다. 최대한 재미있게 만드려 했다) 






준비한 프로젝트와 상관없이

학생들의 생각에 따라서

스크립트를 만들어 갔다.






(학생이 원하는 캐릭터로 만들 수 있게 했다) 






학생의 생각에 따라 가는 것도 중요했지만,

그 생각 인정하면서

태극권처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이끌어야 하는 데

그렇게 하지 못했다.






(이 학생은 초코렛이 아닌 다른 것을 만든다) 






결국

수업 중 프로젝트가 꼬이고 말았다.



학생들과 같이 수정하려고 이런 저런 시도를 했는데,

시간은 가고...





결국

학생들에게 준비한 코드를 인쇄한 종이를 나눠주었다.

리믹스를 할 학생들에게는

리믹스해서 자기 것으로 수정하라고 했다.





물론 오늘 수업 전에

다른 학교에서 부탁한 설문을 하는 이슈와

주소아 최종 미션을 알리는 시간으로 지체되었다는 핑계도 있지만

가장 패인은

나의 자만이었다.





프로젝트를 꼼꼼히 보고

오히려 언플러그드로 학생들에게 충분하게

알고리즘을 설명해야 했었는데,

진도나가기만 급급해서

학생들이 생각을 충분히 이끌지 못했다.





물론

이중 반복문과 변수 세 개 사용이 학생들에게

어려울 수도 있지만

학생들은 일상을 살면서 더 복잡한 일들도 하니

이것을 잘 설명하지 못한

나의 잘못이 컸다.







(시작부터 변수 세 개를 만든다. 이 때부터 혼란스러워하는 학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첫번째 반복문을 만들고 있다) 






물론

가장 진도가 늦은 학생을 기준으로 설명하고

그 학생이 만드는 스크립트를 보며

또 다른 학생들이 만들어 가는 스크립트 상태를 보며

학교일로 전화를 받아가며

수업 내용에 집중하지 못한 상황도 있었지만


결국 나의 잘못이 가장 컸다.





저저번주엔가 느꼈던....

쉬워지기는 정말 어렵다.





어려워지고, 나 혼자 앞으로 쑥~ 가기는 편하고 쉬운데

학생들과 함께 가기가 쉽지 않다.





12주 동안 주소아 수업을 진행하면서

소프트웨어수업에 대한 약간의 감을 잡았는데,

다시 생각해야 할 듯 하다.





특별히 어떠한 진도?가 있을 경우에는

더욱 입체적인 수업설계가 필요할 듯 하다.




더 쉽게 설명해야 할 듯 하다.





이를 위해서 고급코딩으로 가면

어떤 통찰이 오고

거기서 쉽게 풀어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쉽게 설명하는 것은 다른 층위의 문제일 듯 하다.





소프트웨어 특히 교육용프로그램언어 수업을 할 때

참고한 5가지 모델 역시

미시적 수업의 실천적 현장에서는 도움이 안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학생들의 생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그들의 생각을 승화시키며

수업의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마음이 온 몸에 전해졌다.

컴퓨팅을 좋아하는 학생임에도

하품을 하는 모습을 보며

자책이 들었다.





촬영에 대한 부담감이 처음 느껴지는 수업이었다.

이 시간에 목표한 스크립트를 완수해야 하는 상황에

학생들의 사고력보다 결과를 내려한

내 모습이 부끄러운 수업이었다.






(거의 학생이 프로젝트에 근접하게 만들고 있다) 





(설명이 막히고, 스크립트가 적힌 종이를 나눠주고 있다) 






전체 수업영상이다.




부끄럽지만 공유하는 이유는

공유와 협업이 답이기 때문이다.




3.1운동은 함께 준비했었다.

학교와 시장을 중심으로 함께 선언하고,

마을 사람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다.







(수업 영상, 1번 카메라 영상이다) 






(수업 영상, 2번 카메라 영상이다) 






학생작품이다. 






(돈이 많은 AB형의 부자가 돈을 뿌리는 프로젝트)






(스페이스를 누르면 다른 형태가 나오는 프로젝트)





(정신줄 놓치마 캐릭터가 바나나를 뿌리는 프로젝트) 






(초코렛을 뿌리는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 프로젝트)





(쇠똥구리가 희안한 분비물을 생산하는 프로젝트)






(욕심많은 원숭이 이야기 프로젝트)





12주간 스크래치 수업을 했다. 




주소아 1학기 과정을 마치고, 

가장 많이 배우고 느낀 사람은 

나일 것이다. 




12주간 영상이 담긴 후기 공유를 통해 

가장 많이 생각한 사람은 나일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다시 쉬운 컴퓨팅 교육을 생각해야 겠다. 




아이들의 사고보다 앞서지 않고, 

아이들의 흥미보다 앞서지 않는 수업을 생각해야 겠다. 






이문세의 '끝의 시작'을 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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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만드림 주소아 활동 영상 ===


bit.ly/jsa_B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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